시민의「만(滿)」

부천시민의 시선으로 10,000시간의 문화예술경험을 이야기하는 '시민의「만(滿)」'입니다.

오늘 여기, 부천 역곡에서 어제의 날갯짓으로 내일의 바람을 부르다.

글ㅣ장채영(가톨릭대 학생, 역곡 아카이빙 프로젝트 <역곡풍 디렉터>) · 2019-07-01

세계 음악 여행자로서 일 년하고 한 달간 세계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나는 학교로 돌아가기가 싫었다. 왜 그랬을까?

여행할 때 마주했던 새로움과 경이로움, 그러니까 예술을 일상에서는 찾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특히나 부천 역곡에서는. 어쩌면 안 느끼려고 노력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일 년하고도 한 달을 여행하고 깨달은 점은 사랑은 우리의 공기에 가득 차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나는 5년을 함께한, 그리고 우리 학교가 있는 부천 역곡도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스스로 물었고, 답은 하나였다. 역곡을 여행해보자. 다시 말해, 일상을 여행처럼 살아보는 것이다. 우리는 역곡을 사랑하는가? 우리 동네라고 말할 수 있는가? 란 물음에서 ‘역곡풍’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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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역곡을 찍다.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역곡을 필름 카메라로 기록할 탐사단 ‘빠삐용’을 모집했다. 역곡을 새롭게 바라볼 기회가 있다는 취지에 공감해 단기간에 34명이 신청했고, 18명의 기록단을 선정했다. 선정된 빠삐용들은 2주간 자신만의 시선으로 역곡을 기록했다. 빠삐용으로 활동하기 전, 그들에게 물었다. 당신은 역곡을 사랑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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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역곡을 모으다.

그리고 18명 빠삐용의 시선과 이야기가 담긴 사진을 모아 ‘사진전’을 기획하고 실행했다. 사진전은 학교 정문 앞 ‘숲’에서 진행되었고, 메인 행사에는 역곡 뮤지션 ‘다방’의 축하 공연을 진행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물었다. 당신은 역곡을 사랑하냐고. 그리고 빠삐용들은 대답했다. 역곡은 사랑하는 우리 동네라고. 우리 ‘역곡풍’ 프로젝트는, 빠삐용의 사진과 역곡의 지역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출판할 예정이다.

역곡을 사랑하는 우리 동네라고 말하기까지, 우리는 우리의 삶에 역곡이 얼마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우리가 존재하고 있는 지금 여기의 공기를 사랑할 필요가 있다. 여행자가 행복할 때는 진정으로 지금 이곳에 존재함을 깨달을 때다. 우리는 지금 여기에 예술로서 존재한다. 우리 동네 역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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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ㅣ장채영(가톨릭대 학생, 역곡 아카이빙 프로젝트 <역곡풍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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