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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만(滿)」

부천시민의 시선으로 10,000시간의 문화예술경험을 이야기하는 '시민의「만(滿)」'입니다.

문화다양성의 가치, ‘모두가 소중한 사람’ - 더불어 사는 민주시민교육

부천연대 강사│이계은

부천에서 ‘더불어 사는 민주시민교육’을 시작한 지 올해로 6년이 됐다.

이 교육은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무지개다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부천의 여러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우리 교육팀은 매년 부천 관내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기 동안 7회차 수업을 진행해왔다. 작년엔 부천의 31개 중학교 중 5개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했으며, 앞으로 우리와 함께하는 청소년들이 더 많아지길 바라고 있다.

2016 촛불항쟁, 전면화된 미투 운동, 4.27 판문점 선언으로 시작된 한반도 평화정세까지… 우리 사회가 한걸음씩 나아갈수록 일상 속 민주주의에 대한 욕구도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학교 현장은 어떨까?

안타깝게도 2017년 한 인권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교사에 의한 언어적, 신체적 폭력을 겪었다는 학생이 40% 이상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인권 향상과 민주주의를 향한 갈 길이 멀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을 진행하는 우리의 목표는 학교 안에 민주주의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당사자인 학생들의 권리 및 인권의식을 높이고 더 나아가 민주시민으로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교육 내용으론 인권 일반, 소수자와 차별, 이주민 인권, 성평등, 노동 인권, 청소년 인권 등 다양성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7회차로 나누어 다룬다.


지난 해 한 학교의 수업 마지막 시간,

세상을 바꾸기 위한 위한 약속 한 가지를 직접 적어 내는 활동을 진행했다. 그 중 마음을 울리는 실천 약속 두 가지를 지면을 빌려 소개하고 싶다. 여러분도 이 친구들의 약속에 동참하길 바라며.

첫 번째는 ‘모두가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말처럼 들리지만,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일이 어느 순간 생경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기본적인 삶의 원칙이 되었으면 좋겠다.

두 번째는 ‘우리가 평소에 자주 쓰는 비속어인 ‘병신’은 장애인을 비하하는 말로,
장애인 인권을 침해하기 때문에 이 단어는 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친구는 장애인을 비하하는 욕설을 왜 사용하면 안 되는지 논리적이고 설득력있게 적어주어 기억에 남는다.

이렇듯 ‘더불어 사는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다양성의 가치를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작은 것이라도 실천으로 이어가길 희망한다.

‘학교 안 다양성’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 학교 내 청소년과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함께 배우는 수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무지개다리 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며, 작년엔 소명여중 등 5개 학교의 청소년 6,600여명을 찾아 함께했다. 시민권과 학생인권, 노동권, 성평등, 소수자평등, 이주민에 대한 시선 등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알 수 있는 분야 전반을 다룬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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