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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부천의 활동가 및 예술기관 관계자로부터 부천의 문화예술정책 이슈 및 방향성을 듣는 'FOUCS'입니다.

문화도시 부천을 나아가게 할 원동력, 미래위원회

글 | 장유진(부천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부)

문화도시 부천, 미래위원회는

그동안 부천문화재단은 ‘말할 수 있는 도시, 귀담아듣는 도시’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시민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문화적으로 말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그 장을 열어 주고자 노력해왔다. 현재 재단은 시민이 직접 만드는 ‘생활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 스스로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문화공동체 사업들을 다양한 연령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문화도시 미래위원회’이다. 미래세대의 주역인 아동 중 초등학교 4~6학년으로 구성된다. 아동들의 지역 내 문화 정책 참여와 문화 주체로서 성장을 지원하고 이들의 권익증진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다.

미래위원회는 지난해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9년 한 해 동안 매월 정기총회, 여름캠프, 포럼 등 총 10번의 현장 모임을 통해 아동이 주체적으로 부천시 정책 제안 과정에 참여하는 사회적 참여뿐만 아니라, 다양한 창의적 활동과 문화·예술적 표현을 통한 전시회 개최, 정책제안서 발간 등 뜻깊은 성과를 냈다. 지난해 미래위원회 1기는 총 25명이었으며, 올해 미래위원회 2기는 기존 참여자 12명을 포함해 총 37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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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도 막지 못한 미래위원회의 열정

지난 8월, 코로나와 장마까지 겹쳐 일상의 피로감이 더해가던 때 조심스럽게 미래위원회 2기 첫 만남을 진행했다. 계획대로 추진되었다면 올해 초 모집 이후 3월부터 매달 정기총회가 진행됐어야 했지만 예기치 못한 재난 상황으로 모든 활동이 멈췄고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업 담당자로서 미래위원회 활동이 여러 부분에서 염려스러웠다. 하지만 첫 현장 활동을 계획하며 진행했던 학부모 수요조사를 통해 학생들이 미래위원회 활동을 많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외부활동이 제한되고, 학교 수업마저 온라인으로 대체된 아동들 대부분이 다른 친구들과의 만남과 다양한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 미래위원회 활동에 엄청난 갈증을 느끼고 있다고 전해주었기 때문이다.

학부모 의견을 바탕으로 아동위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지난해 업무협약을 맺고 미래위원회를 협업 운영해 온 아동권리 전문기관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8월, 미래위원회 첫 시작을 알리는 발대식과 더불어 기후위기와 아동권리 워크숍을 이틀 간 개최했다. 코로나 사태와 장마, 휴가철 일정으로 인하여 참여율이 저조할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1회차 86%, 2회차 75%의 높은 참여율을 보이며 무사히 진행될 수 있었다. 워크숍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안전하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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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위원회, 기후위기와 아동권리 문제 의식을 느끼다

워크숍은 기후 위기와 환경문제를 아동 권리와 접목해 아동권리 옹호 활동과 역량 강화를 위해 세이브더칠드런 주도로 진행됐다. 미래세대를 이끌어가고 변화시켜 나갈 아동으로서 현재 전 세계적인 바이러스 재난 상황과 기후 위기는 깊게 고민해 봐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과거부터 현재까지 살아 온 어른들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고 이러한 상황이 현재 아동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초등학생의 시선에서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도록 첫째 날에 기후 위기 청년활동가,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 전문가 강의를 통해 현 사태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둘째 날에 환경과 관련된 단편영화, 애니메이션 관람 등과 토의, 역할극, 액션플랜 수립, 피켓 만들기 등을 통해 아동권리와 기후 위기에 대한 아동들의 생각을 스스로 발표하고 표현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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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위원회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들이 문화도시 부천의 인력자원으로서 엄청난 창의력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시를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 무한한 아이디어와 행동력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고 향후 미래위원회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현재 미래위원회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매월 2개의 과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10월에는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액션플랜 모니터링’과 ‘아동권리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현재 가정과 일상에서 아동들이 코로나 위기에 대응해 환경과 기후 위기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고 아동 권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꾸러미와 활동지를 제작 중에 있으며, 10월 각 가정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11월 수료식은 현장에서 진행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향후 미래위원회는 도시 문화 인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시민 거버넌스로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위원회로서 더욱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미래위원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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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것이 온다, 어른들은 긴장하라!”
- 조성연 -

“지구에게 조금 아니, 많이 미안하다.”
- 조선희 -

“내가 만든 피켓을 들고 직접 환경운동을 하면 어떨까?”
- 곽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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