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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부천의 활동가 및 예술기관 관계자로부터 부천의 문화예술정책 이슈 및 방향성을 듣는 'FOUCS'입니다.

지역 · 연대 · 협력 · 사람을 잇자

글 | 심재연(부천문화재단 시민문화본부장)

미래교육 이야기하다

부천시의 인구는 약 85만이다. 면적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이기 때문에 인적자원이 부천시의 가장 훌륭한 자원이다. '사람'이 중요한 도시이므로, 교육, 학습, 문화를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다. 교육이나 학습을 통해 인력,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으며, 그들이 부천의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믿는다.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는 복잡한 상호작용 속에서 의사결정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교육은 그 역량을 기르는 일이다."1) 그래서 지역의 인재, 지역 인력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며, 어떤 역량을 키울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 부천시는 지역사회에서 배움을 실천하고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 혁신교육지구 운영, 부천아트밸리 사업, 학력향상 특성화 프로그램, 교육복지 우선 사업(햇살 나눔), 꿈의 학교 운영지원 사업, 학급별 교육지원 사업 등 다양한 교육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부천시의 교육지원 사업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역사회와의 연계, 지역자원의 활용, 학교와 지역사회 협력체계, 지역사회 참여 등을 수동적 참여가 아닌 적극적인 참여 주체로 견인해야 한다. 부수적이거나 보조 차원에서의 결합이나 연계가 아닌, 처음 계획단계부터 함께함으로써 부천이 학교이며, 마을이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모두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또한 부천시의 교육지원 사업은 학교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학교 안과 학교 밖에 대한, 학생 중심, 청소년 중심으로 대상이나 공간의 확장성 또한 고려해야 할 것이다.

특히 2010년부터 운영하는 부천아트밸리 사업은 문화예술의 접근과 경험의 장을 마련하는 것으로,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 공통으로 이야기한 것은 이 사업이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학습체험 기회를 제공2)"할 뿐만 아니라, 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데 부천문화재단의 기여와 역할을 언급한 것은 문화예술 영역의 중요성을 피력한 것이다. "시민들이 평균적 문화력(文化力)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느슨하게 이어주고 연결하는 힘을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구현해야 한다."3)라는 것과 이를 통해 "나 자신의 진짜 생활을 복원하고, 나 자신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새로운 리듬을 형성하려는 노력이 요청되는 것은 당연하다. (중략) 자신의 새로운 서사(敍事)를 스스로 연출하며 삶의 예술(Lebenskunst)을 실현하려는 의지와 열정은 그런 과정에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4)"


협력거버넌스 통하다

요즘 부천 미래교육센터 설치 관련 TF 팀에 참여하고 있는데, 부천시 미래교육센터의 목적은 "부천의 지역 교육기반 구축을 통하여 학교 교육과정을 지원하고 창의적인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데에 있다. 창의적인 미래 인재. 정말 설레는 문구이다. TF 팀에는 학부모, 교사, 교육청, 시, 유관기관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미래교육센터 비전, 가치, 방향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학생을 위해서, 미래 인재를 위해서, 민주 학생(시민) 역량을 키우는 것에 대해서, 문화예술 감수성에 대해서, 지역자원 연계 등등 진지하고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부천시는 2002년 교육인적자원부가 지정한 '2003년 전국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었다. 2000년 11월 푸른부천21 교육·문화 분과에서 교육 분야의 의제를 ‘평생학습사회 건설을 통해 민주시민을 기르는 부천’으로 하여 평생학습센터의 설립 의제를 내놓았다. 이후 2001년 2월 '배움과 나눔을 통해 이루는 민주 시민 공동체'라는 의제를 선포하였고, 2002년 9월 '2003년도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면서 부천시 평생학습센터를 설치 운영하게 되었다.
이처럼 부천은 민관 거버넌스의 성공 경험이 많은 도시이다. 배움, 시민, 공동체라는 사회 의제를 공공 의제로, 이것을 정책의제로 삼아 정책을 실현시켜 오늘날 평생학습도시 부천의 위상을 만들었다. 이번 부천 미래교육센터도 또다시 그런 민관 거버넌스 연대와 협력의 장을 기대하고 있다.

1) 스스로 서서 서로를 살리는 교육, 현병호, 민들레.p.77.
2) 부천시교육지원사업 성과분석 및 교육발전방안(2018), 부천시, p.152
3) 삶의 시간을 잇는 문화예술교육, 고영직, 살림터,p.37.
4) 삶의 시간을 잇는 문화예술교육, 고영직, 살림터,p.28.

출처
- 삶의 시간을 잇는 문화예술교육, 고영직, 살림터
- 스스로 서서 서로를 살리는 교육, 현병호, 민들레
- 부천시교육지원사업 성과분석 및 교육발전방안, 부천시(2018)
- 부천아트밸리사업 성과분석 및 발전방안연구, 부천문화재단(2015)
- 국회미래연구원 www.nafi.re.kr
- [네이버 지식백과] 부천시 평생학습센터 [富川市平生學習-]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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